<행복한 만찬>으로 십년 전에 출간된 것을 '가지.오이'들의 이야기를 새로 덧붙여 새로운 편집과 삽화로 재단장하여 출간한 책이다 어머니와의 추억을 공유하며 공선옥 작가의 딸이 삽화를 그렸다. 단순한 먹거리만의 이야기가 아닌 자식을 먹이고 키우는 어미의 고된 한해살이를 엿볼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의 재발견이다.
식구들을 먹여 살린다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살림을 하는 시골 아낙들은, 일년을 시작하는 봄날에 푸짐한 쑥전을 부치며 한해살이 먹거리를 시작한다. 먹거리 풍성한 여름에는 오히려 비린 것을 곁들인 더 풍성한 밥상을 차려내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볕 좋은 날에 먹을거리들을 말리면서 자식의 끼니를 곯게 하지 않으려 애쓴다. 풍성한 가을걷이에서도 내년의 삶을 의지할 씨앗 갈무리하고, 거둘 것 없는 들녘에서 돈 살 수 있는 더덕을 찾아 산속을 헤맨다.
가난했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감사와 먹을거리로 나눈 이웃에 대한 배려는 먹을 걱정이 없어진 요즘에는 오히려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먹거리의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형태와 종류는 달라져도 여전히 밥은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자 사랑이다. 작가의 유년속의 먹거리들은 지금은 전설 속에서 고요하다. 그래서 그 의미가 더욱 이 시대에 부각된다.
<행복한 만찬>으로 십년 전에 출간된 것을 '가지.오이'들의 이야기를 새로 덧붙여 새로운 편집과 삽화로 재단장하여 출간한 책이다 어머니와의 추억을 공유하며 공선옥 작가의 딸이 삽화를 그렸다. 단순한 먹거리만의 이야기가 아닌 자식을 먹이고 키우는 어미의 고된 한해살이를 엿볼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의 재발견이다.
식구들을 먹여 살린다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살림을 하는 시골 아낙들은, 일년을 시작하는 봄날에 푸짐한 쑥전을 부치며 한해살이 먹거리를 시작한다. 먹거리 풍성한 여름에는 오히려 비린 것을 곁들인 더 풍성한 밥상을 차려내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볕 좋은 날에 먹을거리들을 말리면서 자식의 끼니를 곯게 하지 않으려 애쓴다. 풍성한 가을걷이에서도 내년의 삶을 의지할 씨앗 갈무리하고, 거둘 것 없는 들녘에서 돈 살 수 있는 더덕을 찾아 산속을 헤맨다.
가난했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감사와 먹을거리로 나눈 이웃에 대한 배려는 먹을 걱정이 없어진 요즘에는 오히려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먹거리의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형태와 종류는 달라져도 여전히 밥은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자 사랑이다. 작가의 유년속의 먹거리들은 지금은 전설 속에서 고요하다. 그래서 그 의미가 더욱 이 시대에 부각된다.